본문 바로가기
여행

아이슬란드 여행 팁 요쿠타리드(Jökulsárlón)

by 여행가보까나 2023. 5. 31.

아이슬란드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 몇 가지 있죠? 오로라, 빙하, 온천, 폭포 등 다양한 자연경관과 독특한 문화들을 자랑하는데요. 저는 이번에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특별한 장소를 다녀왔어요. 그곳은 바로 요쿠타리드 라는 간헐천입니다. 이 간헐천은 화산활동 중인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특이한 지형인데요. 땅 속 깊은 곳에서부터 뜨거운 물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모습이 마치 지옥불처럼 보이기도 해요. 하지만 이곳은 사람에게 위험하진 않답니다. 오히려 신비로운 분위기 덕분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어요. 제가 직접 다녀온 요쿠타리드 소개해드릴게요.

요쿠타리드( Yakutadri geyser )그림
요쿠타리드( Yakutadri geyser )그림

간헐천이란 무엇인가요?

간헐천은 말 그대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주기적으로 분출하는 온천이에요. 지구 내부 깊숙한 곳으로부터 고온의 열수나 수증기 또는 가스가 상승하면서 압력이 낮아져 지표면 위로 솟아나는 현상이죠. 그래서 주로 화산지대에서 많이 발견된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 같은 화산섬에서나 찾아볼 수 있고, 외국에선 일본 규슈지역 같은 활화산 지대에서 자주 목격된다고 하네요.

왜 이름이 요쿠타리드인가요?

이곳의 지명은 Jökulsárlón입니다. 발음하기 참 어렵죠? 영어로는 Joe’s hot spring이라고 하는데요. 왜 조스 핫 스프링이냐 하면.. 바로 미국의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 <죠스> 시리즈 중 첫 번째 편인 죠스 1편 촬영지이기 때문이랍니다. 실제로 지금도 바다 밑엔 상어 시체가 있다고 합니다.

아이슬란드는 물가가 비싼가요?

네 맞아요. 유럽 국가 중에서도 특히나 물가는 높은 편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마트에서는 이렇게 고기를 부위별로 잘라서 판매하기도 하고, 빵 같은 경우엔 1개씩 포장되어 있어요. 그리고 맥주 같은 경우에도 한 캔에 4천원 가까이하는 등 다른 나라에 비해 확실히 비싸답니다.

어떻게 갈 수 있나요?

저는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해서 약 2시간 반 만에 도착했어요. 가는 길 내내 멋진 풍경 덕분에 지루하지 않았답니다. 구글맵스로 경로를 검색하니 두 가지 방법이 나왔어요. 먼저 비포장도로를 이용하는 방법이고, 다음으로는 포장도로를 이용하는 방법이었어요. 아무래도 길이 험하다 보니 시간차이가 꽤 나더라구요. 그리고 중간중간 도로공사 구간이 있어서 조금 돌아가긴 했지만 크게 문제 되진 않았어요. 대신 공사구간이 있으니 안전 운전하셔야겠죠?

위험하진 않나요?

제가 갔을 때는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몰라도 그렇게 위험하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다만 유황냄새가 좀 심해서 숨쉬기가 힘들었답니다. 마스크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어린 아이나 노약자분들은 조심하시는 게 좋아요. 또한 바닥이 미끄러운 부분이 많아서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답니다.

볼거리는 어떤 게 있나요?

먼저 주차장 옆쪽으로 난 계단을 내려가면 작은 호수가 나와요. 거기서 수영복 입고 물놀이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낚시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물론 물고기는 한 마리도 못 잡았답니다.^^; 근처 매점에서 핫도그랑 맥주 사서 먹으면서 구경했는데 너무 좋았어요. 배고파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꿀맛이었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간헐천을 보러 갔어요. 멀리서부터 연기가 피어오르는 게 보였는데 가까이 갈수록 열기가 엄청나더라고요. 주변 온도가 60도 이상이라 만지면 화상 입을 수도 있다는 경고문이 붙어있었어요. 조심조심 사진 찍고 돌아왔답니다.

사실 처음 봤을 땐 이게 뭐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계속 보다 보니 뭔가 빨려 들어가는듯한 묘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아마 여러분도 직접 보시면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살면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일이니 아이슬란드 가시면 꼭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왜 하필 라그나뢰크인가요?

‘라그나뢰크’라는 단어 자체가 북유럽 신화 속 신들의 전쟁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노르웨이 바이킹족이 덴마크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날을 기념해서 붙인 이름이랍니다. 실제로 영화 <토르>에서도 토르가 자신의 고향인 아스가르드를 침략한 오딘에게 복수하려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등장하는 대사가 “라그나뢰크가 온다”라고 해요.

불꽃놀이 행사장 위치는 어디인가요?

행사 장소는 위 사진처럼 총 세 군데이며 각 장소마다 특징이 조금씩 다르니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두 번째 장소인 피욜살론 호수 근처에서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첫 번째 장소인 바트나요쿨 국립공원 앞에서 보는 것도 좋겠지만 아무래도 밤이다 보니 조금 위험할 수도 있고 이동시간도 오래 걸리니까요.

축제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레이캬비크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작은 이벤트들을 모두 합치면 대략 오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이어진다고 하네요. 참고로 티켓은 현장구매로만 가능합니다.

왜 하필 요쿠타리드 인가요?

저는 이번 여름휴가 때 친구랑 둘이서 2주 동안 아이슬란드 자유여행을 다녀왔어요. 저희는 처음 계획했을 때 링로드 일주를 목표로 했는데, 일정상 어쩔 수 없이 남부 쪽에서만 머물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유명한 관광지보다는 숨은 명소들을 많이 찾게 됐는데, 우연히 발견한 요쿠타리드 마을이 너무 아름다워서 여러분께 추천드리고 싶어요.

요쿠타리드 가는 방법은요?

저희는 렌트카를 이용해서 이동했어요. 렌트비는 적당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차종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만약 다음에 다시 아이슬란드를 가게 된다면 그때는 북부지역 위주로 돌아보고 싶어요. 그만큼 너무나 매력적인 지역이었답니다.

댓글